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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불청객! 감기 vs. 독감

차고 건조한 공기를 좋아하는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는 계절이 되었습니다. 이맘때마다 찾아와 한 일주일 정신을 쏙 빼놓는 감기와 독감.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예방해야 할까요?

 
 
에취! 감기가 도착하였습니다.

10월 들어 밤과 낮의 기온 차가 무려 10도 안팎으로 커지면서 감기 등 호흡기질환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일생에 한 번 이상은 걸리게 되는 감기, 흔한 질병이라고 얕볼 일이 아닙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전체 인구의 절반 정도가 감기를 앓았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를 보면, 감기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1,954만 4,919명이었습니다. 남성보다는 여성 환자가 많았고, 연령대별로는 0-9세 사이 환자가 350만 명이 넘어 감기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기는 영유아 외에도 10대, 30~50대 등 고른 연령대에서 발생합니다.

감기란 200여 가지의 다양한 바이러스 중 1종이나 2종 이상의 바이러스가 코나 목으로 침범해 발생합니다. 그래서 주로 콧물, 코막힘,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바이러스 전파에 유리한 차고 건조한 환경이 감염에 영향을 미치고, 인체의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주로 발생합니다. 약을 처방하면 1주일, 병원에 가지 않아도 7일이면 낫는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특별한 치료 없이도 치유되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한 감기' 정도로 알고 있는 독감은 사실 감기와는 전혀 다른 질환입니다. 감기처럼 바이러스로 전파되는 독감은 A형, B형, C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중 A형, B형 인플루엔자에 감염돼 발생합니다. 차고 건조한 12월에서 5월까지 고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 등의 증상을 보이죠.

으슬으슬, 알고 보니 독감이군요
 

개인의 면역력에 따라 1주일 정도면 대부분의 증상은 호전되지만, 어린이와 노인, 만성질환자에게는 폐렴, 심부전증, 뇌숙막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위험합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 독감 환자는 기존 만성질환이 악화할 수 있고, 독감 합병증으로 인한 입원율이 청장년에 비교해 4-14배나 높아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매년 가을이 되면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약 70-90%의 예방 효과가 있는 독감 예방접종은 접종 후 면역력이 생기기까지 약 2-4주의 시간이 필요해 인플루엔자가 창궐하기 전인 9-11월 사이에 접종해야 합니다.

독감에 노출되기 쉬운 만 65세 이상 노인과 생후 6개월부터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10월2일부터 11월 15일까지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가까운 보건소, 전국 지정의료기관에서 시행하는 무료 접종은 3가 백신까지이며, 접종 전에 몸의 컨디션과 만성질환을 체크해 안전한 접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약한 면역력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질환인 감기와 독감은 비슷한 듯 다릅니다. 원인 바이러스를 알 수 없어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호흡기질환이 감기라면, 독감은 원인을 알 수 있어 예방접종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둘 다 우리 몸의 면역력이 약할 때 감염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비슷합니다.

 

따라서 감기와 독감은 치료에 앞서 예방이 중요합니다. 감염에 대비해서는 외출 후 손발을 씻고, 사람이 많은 곳을 다닐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실내 습도를 건조하지 않게 유지하는 게 우선입니다. 또한 목과 코가 건조해지지 않게 따뜻한 물이나 차를 충분히 마셔주는 것도 예방법입니다.

사실, 바이러스보다 무서운 것은 약한 면역력입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건강하다면 감기와 독감 바이러스가 침투할 일도, 심하게 앓을 일도 없겠죠. 그래서 비타민이 풍부하고 몸에 열을 내주는 꿀, 파, 생강, 대추, 유자 등은 환절기에 가까이 두고 즐겨야 할 식재료들입니다. 또한 평소 체온을 유지하고 면역력을 올려줄 수 있도록 꾸준한 운동과 충분한 수면으로 체력을 기르는 것 역시 불청객 감기와 독감으로부터 건강하게 계절을 나는 생활습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