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은 의료 설비와 풍부한 인적 자원으로 모든 위험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단, 대기시간이 매우 길고 진료비와 출산 비용이 다른 병원에 비해 다소 높은 편에 속하죠. 병원 종류별 장, 단점을 고려해서 내게 맞는 병원을 선택해 보세요.
② 병원비는 얼마나 들까요?
임산부는 초진부터 분만까지 약 14회 정도 병원을 찾게 됩니다. 병원마다 진료비가 천차만별이지만 보통 초음파 비용은 1회에 2만 원 중후반대 그리고 각종 검사 비용은 5~15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평균 임신 기간 쓰는 병원비는 80만 원 정도로 출산 시 자연분만의 경우 의료보험수급자에 한하여 분만비용과 입원비, 약재비, 무통분만 시 마취료가 무료입니다. 제왕절개는 본인부담금 5%가 발생하고 차상위계층의 경우 전액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에서 기본적인 치료는 보장해줍니다만 태아의 상태에 따라 더 자주 진료를 받아야 하기도 하며, 쌍둥이처럼 특별한 경우에는 더 많은 병원비가 들기도 합니다. 특히, 35세 이상 산모들은 임신 합병증, 기형아 출산 등의 위험성이 높아져 각종 산전검사를 받게 되고 검사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데요. 게다가 비급여 부문도 있고, 영양제 등까지 고려하면 그리 부담이 없는 것도 아니죠.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사전에 이러한 비용을 감안해 자금을 모아 놓아야 합니다.
③ 산후조리는 어떻게 할까요?
아이가 태어난 직후 산후조리원을 들어갈지, 아니면 보조원을 구할지, 가족의 도움을 요청할지 여러 선택지가 있습니다. 사람을 고용하거나 산후조리원에 입소하기로 결정했다면 출산 2~3개월 전에 미리 둘러보고 결정하는 것이 좋겠지요.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2018 산후조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산모가 출산 후 6주간 이용한 장소는 산후조리원이 75.1%로 가장 많았고, 평균적으로 산후조리원을 13.2일간 이용하면서 지불하는 비용은 평균 220만 7,000원으로 나타났습니다. 2주 기준으로 적게는 100~200만 원 수준부터 수천만 원까지 서비스 지역과 질에 따라 그 비용은 큰 편차를 보이기에 산모는 원하는 바의 기준을 어느 정도 정하고 선택의 폭을 좁혀가야 합니다.
우선 집 혹은 남편의 동선에서 멀지 않은 곳을 선택하는 게 좋으며, 산후조리원의 규모와 인원수를 고려합니다. 좁은 공간에 많은 수의 산모와 신생아를 수용하면 질병 전염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보통 100평 규모에 산모방이 15~20개면 적당하다고 봅니다. 산후회복 프로그램이 얼마나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지, 전문 간호사가 24시간 몇 명씩 상주하는지, 신생아실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소독은 얼마나 자주 하는지, 신생아를 만질 때마다 손 소독은 어떻게 하는지 등 위생 관리 상태를 체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이용약관을 꼼꼼하게 읽고 환불 기준 약관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산후조리원 입소 후 아기에게 문제가 발생했거나 서비스에 불만이 생길 시 이용약관에 ‘환불 불가능’이 명시되어 있으면 지불 금액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고 대비 보상, 보험 가입 여부 등 확인해두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