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이상적인 노년 라이프
2005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도둑질을 하는 노인이 급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감옥에 가기 위해 일부러 물건을 훔쳤는데요. 이유는 가난해서, 외로워서, 혼자 살기 힘들어서였습니다. 경제적으로 문제가 없더라도 은퇴 후 노년기에 접어든 많은 사람이 사회와의 단절에 따른 두려움, 외로움, 우울감 등을 느낍니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노후 생활 만족도와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관계는 '친구'였고, 그다음이 '가족'이었죠. 노인 단독가구를 잘 꾸리면서 친구, 가족들과 연결고리를 이어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건강하고 경제적 어려움이 없다면 은퇴 후 '실버타운'이 좋은 대안이 됩니다. 실버타운은 노후 생활에 필요한 의료 시설과 오락 시설, 체력단련 시설 등을 갖추고 식사 관리, 생활 편의, 건강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료 노인복지주택'입니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을 지원하는 양로원이나 요양원과 달리 입주자들이 내는 돈으로 운영됩니다. 실버타운은 위치에 따라 크게 도심형, 근교형, 전원형으로 나뉘는데요. 이전 세대는 시골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다가 은퇴 후에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았지만 베이비부머 세대는 대부분 도시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의료, 생활, 문화 인프라부터 친구들까지 있는 도시를 버리고 시골에서 다시 시작할 엄두가 안 나는 거죠. 과거에는 외곽에 지어지던 실버타운이 도심에 늘어나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도심형 실버타운의 대표주자로는 'KB골든라이프케어'가 있습니다. KB골든라이프케어는 금융업계 최초로 요양산업에 진출한 KB손해보험에서 운영하는 도심형 실버타운으로,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는 개소 1년 만에 입소 대기자만 1만 3,000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 문을 연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빌리지'도 작년 사전접수에 300여 명이 입소 신청을 해 도심형 실버타운의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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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타운 입주를 위한 필수 요건은 건강입니다. 요양보호사나 간병인 도움 없이 생활할 수 있어야만 입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만 60세 이상만 입주가 가능하지만 실제로는 약간의 돌봄이 필요한 70대 중반~80대에 입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버타운에서 제공되는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 등을 알차게 이용하려면 조금이라도 일찍 알아보고, 준비하는 게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