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 부자들의 새로운 '장르'가 되다
최근 '기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부자가 늘어나며 부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보다 따뜻해졌습니다. 정보기술(IT) 서비스 확산으로 급성장한, 이른바 '디지털 신흥부자'들의 기부 '플렉스(flex)'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배달의민족(배민)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이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에 이어 기부 행렬에 합류했습니다. '말로만 소문 내는' 기부가 아니라, 재산의 절반을 내놓는 말 그대로 '통큰' 기부입니다. 김봉진 의장은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기로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서약했습니다.
이에 앞서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사내 메시지를 통해 본인 재산의 절반을 사회 문제 해결에 쓰겠다고 선언했는데, 그 액수가 5조 원이 넘습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넥슨 창업주 김정주 NXC 대표 역시 꾸준히 기부 문화를 실천해온 사업가들입니다. 자본주의 체제가 '상생'을 이뤄낼 수 있도록 애쓰는 자수성가형 기업가들,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진정한 부자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더기빙플레지: 빌 게이츠가 시작한 자발적 기부 서약 운동으로, 재산 10억 달러(약 1조1000억 원) 이상만 참여 자격을 가짐.
자본주의 사회인 만큼 부자들이 어떻게 부를 축적해 부자가 되었는지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부자들을 무조건 부러워하기 보다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고 사회에 환원하는지 그들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지켜본다면 나는 돈을 어떻게 모으고 쓸 것인지 자기 나름의 철학과 노하우를 터득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