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두 분 모두 절실하셨군요(웃음). 현지에서는 각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송 : 저는 ‘타임키퍼’라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활동에 참여한 전체 단원에게 각 임무를 부여하고, 그들의 일과를 조율해주는 일이죠. 아침에 깨워주고, 활동을 위해 집합시키는 일들도 모두 포함됩니다. 오전에는 현지 아이들에게 체육, 미술 수업 등을 진행하고, 오후에는 ‘노력봉사’라고 해서 함께 육체적으로 움직이며 일을 합니다. 운동장 보수나 책상 보수 같은 일들이죠. 이때는 멘토와 봉사단원뿐 아니라 현지 아이들도 함께 일했어요. 사실 저희만 하려고 했던 건데,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우리 일을 돕더라고요. 너무 순수하고 착한 아이들이에요. 저녁에는 우리 봉사단원 친구들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는 회의를 했어요. 활동 취지에 맞게 그날그날 느낀 점들을 함께 이야기하며 공유하는 시간이죠.
김 : LP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오전에는 교육을 하고, 오후에는 노력봉사를 했어요. 교육은 미술 조, 과학 조, 체육 조가 있었는데요. 저는 미술 쪽에 흥미가 있어 미술 조에서 활동했어요. 간단한 교구를 챙겨가 아이들에게 콜라주나 데칼코마니처럼 쉬운 미술기법 같은 것들을 알려줬어요. 우리한텐 익숙한 것들이지만, 아이들은 제가 알려주는 것 하나하나에 너무 신나 하더라고요. 저도 그럴수록 힘이 나서 더 많이 준비하게 되고요. 사실 오전에 교육하고 오후에 노력봉사를 하고 나면 저녁에 많이 피곤하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저뿐 아니라 다른 봉사단원 친구들도 개인이 쉴 수 있는 시간에도 다음 날 교육 준비로 바쁘더라고요. 모두가 아이들에게 좀 더 좋은 것,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