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선생님이라면 (특히나 여성들에게) 굉장히 안정적인 직업일 텐데요. 어떤 계기로 LP가 되신 거예요?
A. 제가 교사로 근무할 때 제 사촌 오빠가 푸르덴셜의 LP로 일하고 있었어요. 그때 우연히 리쿠르팅에 참여하게 됐는데, 나중에 저를 뽑으셨던 부장님이 이런 질문을 하셨어요. “이은지 선생님은 지금 자기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최고라고 생각하세요?”라고요. 나름 발끈해서 “네, 그럼요.”라고 대답했어요(웃음). 저는 항상 제가 하는 일에 자신감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사실 생각해보니 학교에서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은 받고 있었지만, 뭔가 살아있지 않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뭔가 일을 하면 그만큼 투여된 것에 대한 결과나 보상이 있었으면 하는데, 딱히 그런 것도 없고. 쳇바퀴 도는 듯한 이런 생활이 언제까지 갈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거죠. 결국 진짜 ‘내 일’이 하고 싶어졌어요.
Q. 정말 생각보다 가족의 반대가 많았을 것 같아요. 어떻게 설득하셨어요?
A. 해보고 싶다고! 나 정말 하고 싶다고요(웃음). 남편도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지만, 특히 시댁의 반대가 심했어요. 물론 반대를 무릅쓰고 일할 수도 있었겠지만, 저는 집안 어른들의 허락을 받고 시작하고 싶었거든요. 그렇게 1년 정도 만류하시다가 결국 허락해주셨죠. 나름 힘들게 일을 시작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