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어요?
LP는 정말 고객과 함께 성장한다는 것을 알게 해 주신 고객이 있어요. 취업 준비 중이던 친구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수입이 없으니까 큰 금액으로 계약을 할 순 없어서 작은 계약을 하나 들었어요. 그 후 그 친구가 취업에 성공하고 나서 증액을 한 거죠. 그때 정말 느꼈어요. 내가 이 일을 오래 하면 고객이 취업, 결혼, 출산을 겪으며 성장할 때 옆에서 항상 응원하고 함께 성장해나가겠구나 싶었어요.
또 다른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는데, 그분은 다른 보험사 상품을 꽤 오래 갖고 있는 분이었어요. 상담 할 때 보니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상황인데 모르고 계시더라고요. 그때 청구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알려드리고, 결국 보험금을 지급받으셨죠. 사실, 저희는 최소 1년에 한 번은 고객님의 계약 상황을 자세히 설명해드리기 때문에 이런 일이 잘 없거든요. 그때 '우리 회사는 우리의 성과보다 고객의 니즈를 중요시하는구나. 그런 점들이 조금 다르구나.'라고 느꼈어요.
Q. 앞으로 어느 정도까지 LP라는 잡을 유지할 것 같아요?
할 수 있는 한 계속하지 않을까요? 물론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건 힘들어지겠지만, 사실 LP는 약속하는 직업이잖아요. 회사가 어떤 약속을 한다면 내가 보증을 서겠다 하는 느낌으로. 언젠가는 보험금을 지급하겠다는 약속인데, 그때쯤 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그러니까 약속을 지키는 LP가 되어 있겠죠.
미국의 대표적인 마트 체인 월마트 창업주 샘 월트가 그랬답니다. 물건을 팔기 전에도, 파는 순간에도, 팔고 난 다음에도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라. 한결같이 정성을 다하는 마음 때문이었을까요? 그는 월마트를 그야말로 엄청난 기업으로 키워냈습니다. 시작 단계에서는 저 끝에 선 지점이 아득하게만 보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세일즈하는 지금 이 순간 말고, 보이지 않는 훗날 어느 지점에 고객과 함께 서 있는 자신의 미래를 예상해보는 서영규 LP와의 인터뷰가 더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