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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라면 누구나 나이 듦에 따라 난소기능이 감소하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부족해지고 이로 인해 불규칙한 월경을 반복하다가 월경이 끝나는 과정을 겪게 됩니다. 이를 갱년기라고 하는데요, 평균적으로 40~50대에 완경을 겪게 되며 안면홍조나 불면증, 생식기 위축 등 다양한 신체적 변화를 겪게 됩니다. 특히 생식기 관련 질환의 증상은 갱년기 증상과 유사해 자칫 놓칠 수도 있기 때문에 갱년기에 들어서면 생식기 관련 질환에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여성암 사망 1위, 난소암

조용한 살인자, 난소암

가장 대표적인 중년 여성 질환은 바로 난소암입니다. 난소암은 50대~70대에 주로 나타나는 여성 질환이지만 병이 상당히 진행되기 전에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조용한 살인자'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따라서 산부인과 정기검진을 소홀히 하게 되는 갱년기 여성이라면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난소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통증, 복부팽만, 월경 변화(질 출혈), 체중 변화, 절박뇨 및 빈뇨 등입니다. 특히 질 출혈을 완경 증상으로 착각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하며, 자신이 고위험군이라면 정기검진이 중요합니다. 난소암 고위험군은 ▲40세 이상 ▲30세 이후 첫 출산을 한 경우 ▲유방암, 대장암, 난소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 ▲유방암 과거력 ▲12세 이전 초경 시작한 경우 ▲임신과 출산 경험이 없는 경우 등입니다.

 

난소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높기 때문에 갱년기 여성이라도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1년에 한 번 질 초음파 및 피검사 등 부인암 검진을 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난소암이 의심된다면 수술을 하는 게 최선의 치료법입니다. 무엇보다 평소 정기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과 조기 치료를 하는 게 난소암을 극복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일주일에 최소 두 시간 정도 운동(땀이 날 정도)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정기적인 부인과 검진을 받는 게 좋습니다.

 
자궁경부암, 예방할 수 있습니다.

40대에 가장 많은 자궁경부암

또 다른 질환으로는 자궁경부암이 있습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가 인유두종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암으로 4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자궁경부암은 성관계를 시작하면서 감염 위험에 노출되는데요. 다행히 발병 원인과 예방법이 명확히 밝혀진 암으로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자궁경부암 백신이 개발돼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70~90%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관계를 시작하기 전에 맞는 게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40대가 접종해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자궁경부암백신 접종 외에도 안전한 성생활, 금연 등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방법입니다.

 
내 몸을 지키는 습관

중년, 나를 먼저 생각해야 할 때

중년기는 그동안 살아온 개개인의 삶이 자신의 건강 상태에 크게 반영되는 시기입니다. 개인에 따라 살아온 삶과 건강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생애 경험, 라이프스타일, 식사 습관 등을 미리 파악하고 혹시 모를 질병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많은 중년 여성들이 몸이 아파도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 라고 쉽게 넘기거나 남편이나 가족만 검진을 받게 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가족에게 짐이 될까 건강 관리를 외면하고 증상이 생겨도 회피한다면, 돌아오지 못할 더 큰 위험을 안게 될 수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실시된 2018년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여성 환자 약 2천 500만 명 진료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갱년기 여성에게 나타나는 질병 가운데는 완경 이후 골다공증이 주로 50대부터 발병해 60대에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으며, 진료비는 연평균 13.1%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철 결핍 빈혈로 병원을 찾은 여성 환자는 남성과 비교해 4배 높게, 특히 40대 여성 환자는 남성의 16.9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나 중년 여성의 영양 관리 필요성이 대두됐습니다.

완경 후에는 호르몬 변화로 인하여 심혈관 질환이 증가하며, 골다공증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등 여러 가지 신체 변화가 따릅니다. 따라서 완경 후 신체 변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며 정기점진을 잊지 않고 지난날보다 건강에 더 많이 투자하고 더 노력해야 합니다. 중년 여성, 누구보다 나 자신을 가장 소중하게 돌봐야 할 때입니다.

글 - 청년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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