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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서는 '산업역군'이었던 우리나라 노인들. 노후준비 부족으로 은퇴 후에도 일손을 놓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노인 인구의 고용률 증가와 불편한 일자리, 부족한 노후준비를 살펴봅니다.

 
노인 빈곤율 1위의 오명

우스갯소리로 여자에게 나이 들어 필요한 목록이 있습니다. '돈, 딸, 건강, 친구, 찜질방'. 사회 구성원이자 멋진 어른으로 나이 들기 위해서는 건강한 관계와 사회활동, 든든한 경제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죠. 하지만 2018년 현재, 이미 빠른 속도로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노인들은 불안합니다.

2015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이 약 46%에 달해 회원국 중 1위였다는 뉴스는 충격이었습니다. 조사 기준에 소득 이외 주거와 자산을 포함하지 않아 우리나라 노인의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긴 했지만, 부동산 임대소득 등 여러 요소를 감안하더라도 21% 가량 노인이 실제 빈곤층에 속했기 때문입니다.

 
부족한 노후준비로 일손을 놓을 수 없다

노년 인구의 경제적 불안은 경제활동 기간과 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18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고용률은 30.6%로 은퇴기 노인 10명 중 3명이 여전히 근로현장에 서 있습니다.

유럽연합 28개국의 '활기찬 고령지표'와 비교하면 우리나라 55-59세 고용률(72.6%)은 11번째 수준, 60-64세 고용률(60.6%)은 2번째, 65-69세(45.5%)와 70-74세(33.1%) 고용률은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우리나라 노인들이 더 많은 나이까지 근로현장에 남아있는 거죠.

고용률이 높더라도 전문성을 살려 발전적으로 계속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단순노무직' 종사 비율이 높다는 점에서 일자리의 질도 문제입니다. 늦은 나이까지 일손을 놓을 수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생활비에 보태기 위해' 일한다고 대답한 노인들이 59%인 반면, '일하는 즐거움을 찾기 위해'라고 답한 경우는 33%에 그쳤습니다. 경제적으로 탄탄한 노후를 대비하지 못해 계속 일해야 하는 상황인 셈입니다.

 
나이 들수록 연금이 필요한 이유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후준비 상태는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통계청이 조사한 '2017 사회조사통계'를 살펴보면, 19세 이상 인구 중 노후준비를 하는 비율은 65.4%였습니다. 그나마도 이들이 의지한 방법은 '국민연금'이 53.3%로 가장 높고, 예적금이 18.8%, 사적연금이 9.8%, 기타 공적연금이 8.8% 수준이었습니다.

노후준비를 하지 못하는 34.6% 사람들의 이유를 분석한 결과, '준비할 능력 없음'이라고 답한 비율이 39.1%로 가장 높았습니다. 나머지는 '앞으로 준비할 계획'(33.3%)이거나 '아직 생각 안함'(17.8%), '자녀에게 의탁'(9.6%)하겠다고 답했습니다. 통계의 줄기를 더듬어보면 적은 액수의 국민연금 등으로 노후를 대비하고 있거나, 여력이 부족해 노후에도 일을 놓을 수 없는 미래가 예견됩니다.

 

55~79세 고령층 가운데 지난해 연금을 받은 이들의 평균 연금 수령액은 57만 원이었습니다. 국민연금뿐 아니라 사적연금, 기타 공적연금을 포함해서요. 그나마 연금을 받은 노인은 44.6%로 절반에 미치지 못하죠.(통계청, 2017 고령자 통계 기준).

공적연금이 노년 인구의 소득을 대체하기에는 아직 우리 사회의 공적부양제도가 미흡한 실정입니다. 자녀의 부담을 덜고 취미활동 하며 평온한 노후를 즐기려면 여러 겹의 노후연금 안전망은 필수적이죠.

노후연금은 공적연금 외에도 연금보험과 연금저축,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의 생활에 맞는 설계가 가능합니다. 가족, 주변인과 건강한 관계를 맺으며 평온한 노후를 즐기고 싶은 꿈, 은퇴 전부터 찬찬히 준비해야 행복한 노후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요?